(Review) 영화 남한산성 : 명예롭지 못한 삶이냐, 명예로운 죽음이냐
추석 황금연휴 6일차를 맞아, 어머니와 영화관 산책을 나왔다.
갓 개봉한 따끈스~ 따끈스~한 영화 남한산성을 보러 레스기릿!
◇ 캐스팅
오늘의 영화는 (두구두구두구두구...)
일단 나오면 흥행에 있어서 기본빵은 한다는 이병헌, 연기파 배우 김윤석,
그리고 우유부단한 조선왕 인조 역으로 분한 박해일. 또, 고수, 박희순, 조우진, 이다윗, 송영창, 김법래 등이 출연한 신작 영화 '남한산성'이다
◇ 스토리
이야기의 배경은 동북아의 강대국으로 부상하던 국가 청(만주족)과의 전쟁(병자호란)에 쫓기듯 남한산성에서 농성하게 되면서, 항복이냐 항전이냐를 고민하다가 마침내는 항복하는 내용이다.
조선은 성리학을 기반으로 한 나라인지라 황제국인 명에대한 "충"과 같은 명분이 중요한 가치였기 때문에 이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감수하느냐(척화), 이를 포기하고 실리(삶)를 구하느냐(주화)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조선의 군왕(인조), 주화와 척화를 대변하는 두 신하(최명길, 김상헌), 그리고 백성들(조선의 군졸, 대장장이이자 조선판 어쌔신크리드 막쇠, 그리고 남한산성의 유일한 힐링요소인 나루)의 삶을 보여주며 병자호란이란 사건 속 각 인물들을 통해 여러가지를 느끼게 해 준다.
◇ 관객반응
명, 청 패권 교체기의 조선의 외교적 상황을 서사하다보니, 남북 주변국과 그들을 대하는 정부의 자세 등에 대입하며 욕을 하는 재미가 있을수도 있을 것 같고, 감독이 '도가니'로 유명한 황동혁 감독이다보니 도가니 못지 않은 갑갑한 현실 서사로 인해 명절맞이 액쑌.. 같은거 기대하고 영화봤다간 후회가 가능한 각!
>> 재미를 생각한다면, 동시대 같은 사건(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최종병기 활'을 추천한다. (여기도 박해일 배우분이 출연하는데, 사실상 조선판 테이큰 또는 아포칼립토이다. 청나라 정예부대와 18대1로 붙어서... 화살이 유도탄마냥 곡사로 날아가는데, 영화 원티드 저리가라이다.)
또, 최명길로 분한 이병헌, 김상헌으로 분한 김윤석 외의 조정대신(영의정 역의 송영창 배우 분)은 무능한 권신, 정쟁이나 일삼는 자들로 묘사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 별점 : ★★★☆
- 나는 재밌게 봤다.
- 다만 대중성 면에서는 아쉽다.
사람들은 굳이 재관람을 하진 않을 듯하다.
(재관람은 관객수에 있어서는 중요요소이다. 이 분야 甲은 신세계,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등이 있다)
- 하지만 영화가 관객수라던지 오락적요소만으로 평가할 순 없기에,
예술로써는 심혈을 많이 들였구나를 느낄 수 있다.
◇ 장점
- 주화론(항복/친선), 척화론(항쟁)에 대한 균형있는 서사
-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
- 만주어, 복식 등에 대한 고증 디테일
(사극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고증이다)
- 영화 한 편이 사실상의 조선버전 썰전으로 정치, 국력, 백성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 아쉬운 점
- 역사가 스포일러. 오락성을 기대하기 힘든 고구마 결말
(박해일 이마에 "흙"의 상태가!?)
- 사극 = 교육적? 이라는 기대감에 가족들, 특히 학생들 많이 오는데...
참수당하는 신이 나름 많다.
(뭐만 하면 목 자름... 아마 김훈 작가 동명 소설원작에 충실한 연출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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