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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항아리상가, 동탄미소치과 - 매복사랑니 발치 후기

잭잭(JAKJAC) 2019.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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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항아리상가 내 동탄미소치과

매복사랑니 발치 후기

 

뭔가 답답하고 풀리지 않던 일이 해결되었을때, 우리는 종종 이렇게말하죠?

'앓던 이를 뽑은 것 마냥 후련하다'라고요. 오늘은 제게 찾아온 바로 그 날입니다. 너무나 후련한 매복사랑니 발치 후기 시작합니다.

Drop the Beat!

 

사랑니란? (Wisdom Tooth)

사랑니란 사람의 입 가장 안쪽에 나는 어금니를 말하는데요, 사랑니의 유래는 사랑을 알만한 17~20세 사이에 나는 치아라서 사랑니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하네요. 서구권에서는 사랑니를 '지혜의 이'라 하여 Wisdom Teeth라고 부르는데요, 어린아이일 때보다 더욱 지혜로워질 무렵에 생긴다하여 이와 같은 명칭이 붙었다고 하네요.

결국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니는 고통을 지나서, 성숙을 향해가는 인간을 상징하는 상징물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랑니, 왜 유명한가?

그럼 사랑니가 왜 유명할까요? 유명하다는 것은 둘 중하나죠, 좋은 면에서 유명한 것과 나쁜 쪽으로 악명을 떨치는 것.

이 중 사랑니는 후자에 속한답니다. 여기엔 슬픈 전설이 있는데요. 오래전의 인류는 소화력이 부족하여 음식물을 아주 잘게잘게 갈아먹을 필요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당시에는 이 사랑니는 우리의 팔, 다리처럼 필수적인 부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식습관이 바뀌며 강한 턱뼈나 사랑니가 필요하지 않게되어 인류는 턱뼈도 좁고 날렵해지다보니 용적률이 적어진 인류의 턱안에서 사랑니는 보통은 누워있거나 삐져나와 인류를 불편하게 하는 일종의 애물단지 신세가 된 셈입니다.

턱의 면적이 적어졌으니 이에 맞추어 이가 작고 고르게 났다면 운좋게 사랑니도 멀쩡하게 그 공간안에 가지런히 날 수 있겠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금니 뒤에 사랑니가 꼽사리로 기대어있거나 누워있거나 하여 어금니와 사랑니 사이의 공간에 음식물이 쉽게 끼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 치아가 썩거나(우식), 남아있는 음식물로 인한 염증으로 고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매복사랑니 발치한 썰.ssul

저도 운이 나쁘게 사랑니가 거의 80도 정도 누워있는 유형의 사람이었습니다.

또 교정 2년차라서 이 닦는 것 자체도 굉장한 스트레스인 사람이었죠. 사실 사랑니가 누워있다는 정보는 6년전 대학교 4학년이던 시절에도 듣고 알고는 있었지만, 그날 밤 검색해본 검색어 '사랑니 발치'는 제게 심한 공포감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누워있는 사랑니는 잇몸을 째고 들어내야한다고, 심한 경우에는 치아를 4등분으로 쪼개서 제거해야하는 대수술일 수도 있다고 이 내용은 제가 들어본 어떤 말보다, 제가 보았던 곤지암보다, 착신아리보다, 두사람이다 보다 훨씬 무서운 얘기였습니다. 저같은 겁쟁이는 그래서 그때 '사랑니 뽑겠습니다'라고 당당히 외치지 못하고 이렇게 7년을 방치해 온 것이죠.

그렇게, 그렇게 사랑니를 뽑지 않아도 살 수 있구나라고 착각하며 6년이나 살았는데 최근 일주일간 너무 머리가 아픈겁니다. 처음엔 편두통인가 싶었는데, 이 통증이 이에서 오는 것이란 걸 깨닫는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양치가 용이하지 않은 사랑니가 긴 시간에 걸쳐 썩다가, 이제 염증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지요. 낮에는 바쁘고 일하느라 정신이 없다보니 통증을 느낄 새가 없지만, 자려고 누우면 찾아오는 통증으로 인해 진통제를 먹지 않고는 잘 수 없는 일상이 거의 일주일 반복되다 보니 진통제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란 것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순위는 제가 교정중인 치과를 찾아가는 것이었으나, 가장 빠른 일정이 3주 뒤로 너무 장사가 잘되는 병원의 아이러니로 제가 교정하는 병원에서 사랑니를 발치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일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사람은 살아가야 하는 것이니 집근처의 치과병원을 찾다가 제가 찾아간 곳이 바로 동탄2신도시 카림애비뉴 주변 상가에 위치한 동탄미소치과입니다.

 

매복사랑니 발치과정

먼저 접수를 합니다. 복용중인 약이 있는지, 알러지는 없는지, 증상이 있는 사랑니가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이런 사실들을 말이죠. 저는 왼쪽 위/아래 사랑니가 욱씬거리며 최근 진통제 복용중이라는 사실을 전달하고 기다렸습니다.

그 다음은 엑스레이를 찍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으면 사랑니와 신경의 모양 등을 의사선생님께서 확실하게 보실 수가 있으니까요.

대기석에 엉덩이를 붙일 새도 없이 진료실로 갔습니다. 정말 겁에 먹을 새도 없이 진료실 의자에 앉은 저는 의사선생님께 충분한 안내를 받았습니다. 무슨 싸인도 했던 것 같은데...

그 다음에는 바로 마취에 들어갔습니다. 거의 왼쪽 위 아래 잇몸에 마취주사를 7~8방은 맞은 것 같습니다. 2~3분정도 마취가 퍼지도록 기다리는 동안 또 발치 후 주의사항을 안내받았습니다. 마취주사를 맞으니 점점 실감이 나더라구요, 손이 벌벌 떨렸습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 재 등장. 제 눈을 가리고 입을 크게 벌리도록 하신 뒤, 그냥 뭔가로 톡톡 두드리는 것 같았는데 순식간에 제게 가장 큰 불편을 주던 왼쪽 아랫 사랑니를 쑥 뽑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윗 사랑니도 쑥 뽑았습니다. 저는 잇몸 째고 난리직이는 줄 알았는데 제가 접수부터 사랑니 두 개 발치까지하는데 단 15분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발치 후 허전한 빈 자리에는 지혈을 위해 거즈를 물고 있어야 합니다. 한 두시간 물고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사랑니 발치한 직후 꿀팁 Tip!

1. 거즈는 두 시간 정도 물고 있다가, 지혈이 되면 뱉습니다.

2. 사랑니가 빠진 쪽 얼굴은 얼음팩으로 얼음찜질 합니다. (사랑니를 흔들어서 잡아 뽑기때문에 힘이 들어가면서 살짝 붓는다고 하네요)

3. 아프면 진통제를 먹습니다.

4. 식생활 : 가급적 씹을일 없는 것, 이에 낄 일 없는 것을 먹읍시다. (아이스크림, 죽, 푸딩 따위)

5. 양치는 어떻게 : 가글을 하되 입에 힘 안들어가게 거의 굴리듯이? 세척하시고 치간칫솔로 사이사이를 정리해주시면 Best!

6. 일주일 뒤에 실밥을 풉니다.

7. 당연하겠지만 술, 담배는 무리한 운동 피하고, 혈액순환이 잘되면 지혈이 안될 수 있으니 아스피린 복용이나 뜨거운 물로 목욕은 안됩니다.

 

아무쪼록 겁을 먹고,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사랑니를 쏙쏙 뽑아주신 의사선생님, 친절한 간호사 선생님 모두 감사합니다.

일단 너무 불편한 왼쪽 사랑니 발치만 했는데, 왼쪽 치료가 끝나면 다음에 또 한번 방문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남습니다. 여러분도 겁먹지 마시고, 당당하게 도전하십시오 충치없는 건강한 치아를 기원합니다.

* 내 돈내고 치료받고 쓴 자발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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