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영화 드라마] JAKJAC's Cinema

영화 히트맨 : 인생의 히트가 필요했던 왕년의 히트맨(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허성태, 황우슬혜)

잭잭(JAKJAC) 2020.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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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히트맨 : 인생의 히트가 필요했던 왕년의 히트맨

영화 히트맨, 뭔가 엑스맨 울버린의 패러디 느낌이 난다

 

지난 주말 저희 동네에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의 CGV가 생긴 기념으로 와이프와 CGV를 방문하였습니다.

지난 설에 화제작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이미 봐버렸기 때문에 무엇을 보아야 할까 고민하던 중, 우리는 라디오스타까지 나와가며 홍보에 열을 올렸던 영화 히트맨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면에서 참... 예능은 홍보효과를 무시할 수가 없네요. 그럼... 영화 히트맨 보고온 SSUL 한번 풀어볼까요?


영화 히트맨 : 인생의 히트(Hit)가 필요했던 왕년의 히트맨(Hitman;특수요원)이야기

영화 히트맨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어린 나이에 자동차 사고로 부모를 잃고 만화를 그리며 상상속 행복을 찾는 것이 유일한 낙인 준(권상우 분), 그는 그림 말고도 특별한 재능이 있었으니 한참 나이가 많은 형들과 싸워서 이길 정도로 타고난 싸움꾼입니다.

그를 악마교관(정준호 분)이 불러내어 국정원 산하 특수요원으로 길러내고, 준은 국가가 길러낸 최고의 살인병기이자 특수요원의 삶을 살아내는 가운데서도 만화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가 작전중에 실종, 사망처리가 되는데... 사실 그는 죽는 방법 외에는 탈출할 방법이 없어서 죽은 척하고 새로운 사람의 삶을 살아가기로 한 것. 그래서 웹툰작가로서 와이프와 결혼도 하고 귀여운 딸도 낳아 알콩달콩 살게 되는데요.

작품은 히트(Hit)는 커녕 악플 세례만 받기 일쑤! 그런 그에게 자신의 삶을 진정성 있게 작품으로 풀어내는 것이 진정한 멋이라는 딸의 말이 과거 히트맨(Hitman)이었던 그의 삶을 일깨우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감상평

- (연출) 약간은 유치해도, 결국 사이다는 주니까!

먼저 연출면에서 호평할 부분은 보는 재미, 듣는 재미가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옷 너머로 살짝 살짝 보이는 권상우의 사롸있는~ 몸은 남자가 봐도 멋지더군요. 그리고, 웹툰을 소재로 한 영화이니 만큼 스토리 전개의 일정부분은 만화로 진행이 됩니다. 요 부분은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어색하게 받아들이실 수도 있지만 저는 참신했습니다요. 또 총, 칼, 격투 다 나오는 각종 액션도 볼 만 했구요, 중간 중간 한 시대를 풍미했던 힙합 넘버도 듣는 재미를 가미해 줍니다.

 

대신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연출상 조금 유치하게 느낄만한 포인트들이 있단 점이겠지요.

먼저, 욕설이 좀 많습니다. 소위 트래시 토크라고 할 수 있겠지요. 중간 중간 들어가는 욕설은 현실감을 주지만 영화 막판에 서로간에 원망(?)이 터지며 서로 욕설을 하는 상황에서는 '아... 욕좀 그만하지 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약간 더럽게 웃기는 부분도 있습니다. 흥분해서 말을 할 때 특수효과라고 밖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침이 튀는 연출 등은 의도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전화를 숨겨놓은 위치(?)와 화장실에서 일어나는 격투씬(?) 등 약간 보시는 분에 따라 여기에 웃어야 할까 갈등할 포인트가 조금은 있습니다.

세 번째로 약간 이해가 안되는 상황 전개도 있습니다. 와이프가 남편이랑 상의도 없이 작품을 업로드하면서 사건의 발단이 일어나죠, 과연 이럴수 있나? 악당이 악한 모습을 보여줬다가 약간 얼빠진 모습을 보여줬다가 캐릭터를 감잡기가 좀 어려운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공과 과도 있겠지만, 마지막엔 확실히 권선징악의 결론을 가져오면서 끝이 나지요. 그런 면에서 히트맨은 편하게 보기 좋은 킬링타임용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 (각본) 여기 참신함 반마리, 클리셰 반마리만요!

각본면에서는 참신함과 클리셰가 사실 같이 녹아있었습니다.

먼저 참신한 점은 한류 콘텐츠 중 하나를 구성하는 웹툰, 그리고 웹툰작가라는 영리한 소재 선택입니다. 기안84, 박태준 처럼 거물 웹툰작가가 나오면서 웹툰작가는 아이들의 희망직업 순위에도 들기 시작하는데요 사실 인정받지 못하는 99% 웹툰작가의 처지를 약간은 코믹하게, 약간은 짠하게 그려냈고 웹툰계에서 가장 핫한 기안84가 언급되는 등 시의성도 있죠. 나중에 자신의 얘기를 풀어내면서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됩니다.

아쉬운 점은 클리셰, 소위 뻔한 전개가 많이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무조건 부하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 국정원 차장(허성태 분), 왕년에 날렸던 악마교관(정준호 분), 전설의 히트맨 준(권상우 분), 그를 존경하는 조력자 철(이이경 분), 이 안에서 드러나는 갈등서사가 너무 단순합니다. 

악마교관 정준호에게는 왕년에 날렸지만 지금은 과거 영광의 프로젝트는 폐기되고 직접 PC방에 쫓아다니며 악플러나 잡아내는 역할에서 짠한 감정, 그리고 준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준을 존경했던 후배 철(이이경 분)을 통해서 존경했던 선배 준에 대한 그리움과 준의 가족을 보며 지켜내야겠다는 남자의 책임감과 미션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차장에겐 그런게 없어요. 차장은 준을 믿을 마음이 1도 없습니다.

왜냐? 그는 계속 준을 위기로 몰기 위해서 쓰이는 팻감이니까요. 그러니 관객이 그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가 없습니다.

 

- (연기) 배우들의 연기가 캐리한 이 작품의 가치

불쌍한 연기를 너무 잘하게 된 소라게형

사실상 히트맨은 연기가 다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왕년의 몸으로 먹고사는 배우 이미지였던 권상우!

육아경험이 녹아들며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상황에 대한 생활연기로 드라마와,

몸을 사리지 않는 무술로 드라마와 액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성공적으로 잡았습니다.

"나도, 마! 왕년에 두사부일체도 하고! 어?! 코믹연기 다~ 했어!"

정준호 배우도 오랜만에 JTBC 스카이캐슬, KBS2 녹두전 등 무거운 연기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왕년의 전설적인 국정원 특수요원으로 코믹과 형님미를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 형님은 정치만 안하시면 배우로썬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죠.

그리고 권상우 배우의 극중 아내역할을 한 황우슬혜 배우와 딸 역할의 이지원 배우(스카이캐슬에서 정준호 둘째딸)의 역할도 가족애와 깨알 재미를 보여주고 있지요.

여기에 왠 꽃이? 거지라고 하면 절대 믿을 수 없는 꽃거지의 자태

또, 권상우의 후배요원역할을 맡은 이이경 배우의 코믹연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강력범죄만 맡던 이분이 수트를? 국정원 차장으로 분한 허성태님

그리고 영화 범죄도시 등에서 항상 강력범죄 분야 연기를 맡아왔던 배우 허성태님의 국정원 차장 연기는 새로웠는데요... 그냥 이유없이 주인공 준(권상우 분)을 위심하고 부하요원들 조인트 까고, 들으려 하지도 않는 독선적 태도 등으로 점철된 평면적 캐릭터라 너무 아쉬웠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 영화에 별 세개를 드리려 합니다! 딱 평타는 기대할 수 있는 즐거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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