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산업의 세계

[Job] 잭슨정과 함께하는 직업탐구 : 구매 직무

잭잭(JAKJAC) 2018.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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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정과 함께하는 직업탐구

- 구매 직무 - 

2018/02/17 - [Business] - [Job] 잭슨정과 함께하는 직업탐구 : 전화상담사

오늘은 약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구매 직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요즘이야 워낙에 취업난이 심하여 구매 직무를 알고, 구매 직무에 바로 지원하는 취업자들도 있는 것 같지만, 내가 취업했던 201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구매라는 직무에 대한 이해를 가진 취업자가 그리 많지 않았다.

보통 구매 직무라고 하면 듣는 말.

"A4 용지, 볼펜 이런거 사는 건가요?"

당황스럽기가 그지 없다 ㅠㅠ

그래서 오늘은 이 글을 읽는 몇 분 만이라도, 구매라는 직무가 무엇인지 그 가치는 얼마인지 알게 되는 시간 되길 바라며, 특히 취업준비생들이 읽고 많은 도움을 받는다면 영광이 될 것 같다. 이제 시작한다.

 

□ 들어가며 : 구매에 대해.Araboja

먼저, 구매의 정의는 무엇일까? 위키피디아에 구매를 검색해보면 "단체가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화나 용역을 얻으려고 시도하는 것이다."라고 되어있다. 여기서 우리가 시사할 점은 세 가지가 있다.

1) 단체가 : 기업집단에서 이루어지는 조직적인 활동임을 의미한다.

2)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 사업의 핵심부분과 관련된 계약 및 상거래 행위를 의미한다.

* 그 예로 자동차 제조업체의 경우에는 자동차 제조와 관련한 원재료(프레스 부품-차량 도어 等, 사출 부품-도어의 암체어 等, 전자장비 부품 等)가 구매의 대상이 될 것이다.

* 즉, 전자회사/자동차회사 등 대기업에서 볼펜·A4 용지 등을 구매하는 것은 구매의 역할이 아닌 총무의 역할이며 이 부분은 심지어 직접 하지도 않는다. MRO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3) 재화나 용역을 얻으려고 시도하는 것 : 구매의 대상은 재화(물품)와 용역(서비스), 유·무형을 모두 아우른다는 것 이다.

대한민국의 구매부서는 대부분 구매팀으로 독립 되어있으나, 구매부서의 인적,물적 비중이 적을 경우 개발/경영지원/영업 단에 속해있기도 하다. 구매는 영어로 Purchasing이라고도 하고, Procurement라고도 하는데, 실제로 대기업에서는 Procurement라는 표현이 미세하게 우세라고 알려져 있다. 아무래도 좀 더 고급표현이라 그런게 아닐까싶다.

 

□ 경영 8대 프로세스 : 직무를 알기 위한 배경

우선 구매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선 경영 프로세스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하기에 간단하게 이해해보도록 하자.

휴대폰 시장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마케팅은 시장조사 및 고객(SKT, KT, LGU 등 휴대폰 유통사)을 통해 시장에서는 접을 수 있는 폴더블 휴대폰에 대한 니즈가 필요하고 그 수효는 대략 100만대임을 관측하면, 상품기획서를 작성하여 유관부서에 제안한다.

개발부서에서는 상품기획서를 접수받으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이 실제로 구현이 가능한지를 판단한다. 실제로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존재하는지, 디스플레이만 접히면 되는지 그 뒤에 겹쳐져있는 회로도 연성을 가져야하는지를 설계 시 검토한다.

구매는 폴더플 디스플레이와 연성 회로기판을 연 100만대 이상 대응 할 수 있는 공급망(협력사)을 개발하고, 개발단계에서 개발에 제안한다(업체선정). 또 개발에 반영하기로 한 업체에 대해서 협력사와 협상을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계약을 체결하며(가격협상), 출시시기와 제조 리드타임을 고려하여 필요 부품의 수급을 예상하여 공급계획을 세운다(조달구매). 

제조부서에서는 설계가 완료되었을 시 구매에서 개발한 협력사를 통해 필요 부품을 공급받아 완성품(폴더블 휴대폰)을 제조한다.

물류단계에서 완성된 제품을 육송또는 해운, 항공(수출의 경우)을 통해 유통채널로 공급이 된다.

영업은 폴더블 휴대폰을 제조한 제조사로부터 팔아 줄 직영점과 유통채널(SKT, KT, LGU, 알뜰폰 등)로 폴더블 휴대폰을 선 판매한다(Sell in), 소매(리테일)유통사를 통해 폴더블 휴대폰이 실제로 고객에게 판매된다.(Sell out)

서비스이후 A/S, 제품교육 등을  의미하는데 서비스 관련 부서에서 담당하며 시장에서 발생된 불량 또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다시 마케팅부서로 전달하어 차기 제품 개발 시 반영된다."

 

 

 구분 역할 
 마케팅  - 시장(소비자)의 수요 발견, 상품화 기획 등
 개발  - 제품/서비스의 설계 또는 개발
 구매  - 개발구매 : 개발 협업을 통한 원류단계 공급자 선정
 - 조달구매 : 공급사슬관리(SCM)를 통한 수요공급 대응
 - 구매기획 : 협력사 관리, 준법, 구매전략 수립 등
 제조  - 제품/서비스의 생산활동을 담당
 물류  - 부품·제품 또는 서비스의 유통을 담당
 영업  - 당사가 제조한 제품/서비스를 고객에게 판매 (고객 접점부서)
 서비스  - 설치, 품질관리 등 고객 대응
 경영관리  - 경영전략, 기획, 인사, 총무, 재무 등 사업활동 지원

 

□ 오늘의 핵심주제 : 구매의 세부 직무를 알아보자!

구매의 세부직무는 크게 세 가지 정도의 줄기로 나눌 수 있는데 이는 구매기획, 개발구매, 조달구매이다.

먼저 구매기획(Purchasing Planning)은 구매전략 수립, 협력사 관리, 준법, 구매인력 관리 등의 역할을 한다.

- 구매전략 수립은 연간 구매계획을 달성 할 수 있는 구매전략을 수립하고 지표를 관리하는 역할이며,

- 협력사 관리는 협력사가 당사의 제조, 환경, 노동 방침을 잘 준수하는지, 재무적 리스크(부도 등)는 없는지 예방하는 활동을 한다,

- 준법은 최근 국내에서 강조되는 역할로, 협력사 또는 당사의 구매부서에서 하도급법 등 법률 위반이 없도록 예방 교육하는 업무이다.

- 구매인력 관리는 직무별 적합 인력의 순환과 배치를 담당하며, 구매인력의 역량개발을 위한 지원을 한다.

다음으로 개발구매(Development Purchasing)는 최근 들어 상당히 강조받는 역할이다.

개발구매는 말그대로 개발의 역할을 하는 구매이다. 개발구매의 탄생배경은 대략 이렇다.

개발구매의 역할이 없던 시절에는 마케팅(상품기획)은 그냥 자기보기에 멋있는 기획을 하느라 현실성을 잃기 십상이었고, 개발은 엔지니어의 자존심이 있다보니 성능과 완성도에만 관심이 있어 가격이 현실과 멀어지기 일쑤였다. 구매는 개발단계에서 스펙이 80%이상 결정된 상황에서 공급처를 선정하다보니 뻔한 공급사와 뻔한 협상을 하느라 경쟁력 있는 가격을 확보할 가능성이 적어진다. 그러다보니 원류단계(판매이전 단계)에서 가격경쟁력을 상당수 잃은 상태에서 시장에 제품이 나가게 되고, 가격경쟁력의 부족은 시장에서의 실패로 이어질 확률이 높았다.

이를 극복하고자, 구매는 상품 기획단계, 개발 등 구매 단계의 앞단까지 협업을 하게 되는데 이 역할이 개발구매이다. 개발구매는 상품화기획 단계에서 마케팅이 제안한 스펙을 달성할 수 있는 기술력있는 공급사가 있는지를 제안하게 된다.

예를들어 폴더블 폰 1,000만 대를 마케팅에서 기획했지만, 현재 수율을 감안하여 공급사의 공급능력이 100만대 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1,000만 대의 판매계획에 리스크가 있음을 알리고 시기를 조율하거나, 협력사에 증설을 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하는 것이다. 협력사의 공급능력을 고려하지 않으면 당사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협력사로부터 조달하게 되는 비용이 올라가거나(가격상승), 혹은 공급을 받지 못함으로 인해 생산과 판매 기회의 손실(기회손실)로 이어져 회사 경영에 차질을 불러올 수가 있다.

개발구매의 역할을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업체 개발(소싱), 원가절감, 협력사 운영 등이다.

- 업체 개발은 현재 우리가 필요한 제조기술을 보유한 신규 업체를 개발하는 것이다. 해외업체를 개발하는 것을 소싱이라고 한다.

- 원가절감은 공급사와의 협상을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는 활동을 말한다.

   특히, 요즘과 같은 불경기에는 원가절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다. 판매가 활발하고 매출이 활발한 시기에는 판매 대수가 증가하는 것 만으로도 대 당 마진(이익) * 판매량 으로 인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구조이다. 그러나, 판매량이 정체가 되거나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할 시에는 시장에서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먼저 판매가를 경쟁적으로 인하한다. 판매가를 인하하게 되면 대당 마진이 줄어들기에 회사의 이익 확보를 위해 원가절감이 뒤따르게 된다. 이것이 바로 원가절감이다. 즉, 판매가와 제조원가 사이의 마진을 확보해야하는 것이다.

- 협력사 운영은 당사의 구매전략을 협력사에게 이해시키고, 운영방향을 제안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현재는 고정형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만, 3년 내 시장의 대세가 연성 OLED 디스플레이로 바뀌는 것이 예상된다면 협력사로 하여금 연성 OLED 제조설비 증설 검토를 제안해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달관리는 SCM이라는 부서이름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조달관리는 마케팅으로 부터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완성품의 수량정보를 입수받아, 부품단위 공급사 단위로 필요 수량을 에측 분석한다. 필요수량이 나오면 공급 협력사로 하여금 공급 가능한 시기와 수량을 입수받고, 제조부서와 협업을 통해 생산계획에 반영시킨다. 지정학적 리스크, 국가적 행사로 인해 공급 차질이 예상되면 미리 준비해야한다.

SCM은 실제로 돈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지만, 제조부서에서 필요수량을 적기에 생산하고 또 영업부서에서 적기에 고객에게 공급함으로써 시장에서의 기회손실을 방어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부품 한 두개가 적기 공급이 되지 않음으로써 경쟁자에게 판매기회를 잃는다면, 그것은 부품 한 두개의 공급실패가 아닌 완성품 몇 대의 공급실패나 마찬가지이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 다음 기회에 구매가 하는 일과, 필요 역량에 대해 나눠보도록 하겠다.

다음 글을 들고 돌아올 날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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