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영화 드라마] JAKJAC's Cinema

영화 펄프픽션 : 수다쟁이 감독이 만들어낸 불량식품의 진한 맛

잭잭(JAKJAC) 2018.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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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펄프픽션

수다쟁이 감독이 만들어낸 불량식품의 진한 맛


2018/07/05 - [Review/[영화] Jackson's Cinema] - 영화 소셜 네트워크 : 액션무비 못지않은 속도감과 몰입감


저의 인생라면이 비빔면, 그 다음으로 꼽는 불닭볶음면이듯이, 저의 인생 영화도 불닭볶음면처럼 자극적이지만 또 다시 찾게되는 그런 위험한 맛! 펄프 픽션을 꼽습니다. 여러분께도 제 기억의 보물창고에 담아놓고 있었던 불량한 맛을 맛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에 펄프 픽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모두 즐겨보아요!


◇ 먼저 포스터 부터 투척!

딱 봐도, 질이 나쁜 종이에 프린트 한 원색(노랑색)적인 타이포가 눈에 띕니다.

그리고 담배를 들고 있는 젊은 시절의 우마서먼, 또 그의 포즈가 심상치 않은 퇴폐미를 발산하고 있네요.

또 그 옆에는 담배, 총 등... 뭔가 심상치 않은 암시를 하고 있습니다.

주제의식을 아주 잘 전달하는 B급 포스터입니다.


◇ 펄프 픽션이 무슨 뜻?

   펄프 픽션(Pulp Fiction)은 합성어인데요,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종이를 만들 때의 그 펄프(Pulp)의 뜻과 같고, 픽션(Fiction)은 비스트의 대표곡 중 하나죠? 소설, (허구의)이야기 의 의미입니다. 좀 더 본 뜻에 다가가자면, 길가의 가판대에서 파는 썬데이ㅇㅇ, 주간ㅇㅇ 따위의 B급 정서의 잡지를 의미합니다, 원가를 아끼기 위해서 싸구려 종이(Pulp)에 프린트 해서, 판매를 촉진해 보고자 B급의 말초적인 내용들이 담겨있었죠.

   즉, 이 영화는 고상한 이야기가 아니라 B급의 감성을 담은 막나가고 말초적인 얘기를 하는 영화임을 명확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 펄프 픽션의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쿠엔틴 타란티노는요, 정말 미친 감독입니다.

   영화에 미친 감독이에요. 재능이 하늘에 미치는 엄청난 감독입니다.

   데뷔작이 그 문제작 '저수지의 개들'이라 평단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죠, 그 다음 이 펄프픽션으로 영화계를 휩쓸었습니다. 이외에도 '황혼에서 새벽까지'로 그의 색깔의 호러물을 제작했죠(근데 2, 3편은 평점을 보니 망한 듯 합니다.), 또 잠깐 묻힐만 하다가 다시 히트를 크게 친 것이 본 작의 여주인공이 여전사로 거듭난 복수극 '킬 빌' 1, 2부입니다. 이외에도 씬시티, 데쓰프루프, 바스터즈:거친 녀석들, 장고:분노의 추적자 등을 감독했고, 호스텔, 헬 라이드 등을 기획했네요. 솔직히 여기 언급한 것들만 보고 언급 안한건 안봤습니다.


   연출, 각본 모든 면에서 표현력이 뛰어나고, 또 B급 문화, 일본 컬트 문화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감독입니다. '킬 빌'에서는 주인공의 숙적 중 하나인 오렌 이시이의 과거사를 보여주기 위해 애니메이션으로 스토리를 풀어내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죠(너무 잔인하거나, 어린아이가 표현하기 힘든 사건이라 일부러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또 일본의 전설적인 인물 핫토리 한조의 검을 하사받고, 중국의 고수에게 필살기를 배우는 장면도 나옵니다. 본 작품에서도 부치가 복수의 무기로 전기톱, 야구배트, 일본도 등 여러가지를 들었다 놨다 하는 장면에서도 알 수 있죠?

   결론적으로 쿠엔틴 타란티노는 재기발랄한 각본과 감각적인 연출, 또 B급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재밌는 영화를 만들 줄 아는 사람입니다. 망한 것도 좀 있지만, 이미 여러 번의 작품을 성공시켜 스스로를 증명했죠.

   언제나 또 어떤 대사로 우릴 재밌게 해줄지,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감독입니다.


◇ 펄프 픽션이 어떤 내용이게요?

   펄프 픽션은 몇 가지의 이야기가 뒤섞여 있는데, 그 안에서 이야기가 서로 만나는 지점이 있어요.

   서로 대립을 하기도 하고, 중요한 영향을 주기도 하지요!

   빈센트 베가(존 트라볼타 분) 줄스 윈필드(사무엘 잭슨 분)두목 마셀러스의 일을 도우며 사람을 찾아 죽이는 킬러입니다. 줄스는 항상 사람을 죽이기 전에 에스겔 25장 17절을 외우고 죽이죠. 자기의 살인은 살인이 아니라 심판이다 이런 의미 같습니다. 


   그러던 중, 빈센트 베가마셀러스의 심부름으로 그의 여자 미아 웰러스(우마 서먼 분)을 돌보게 되죠, 근데 사실상 데이트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같이 식당에 가고 밀크셰이크도 나눠먹고, 춤추고, 또 이런 저런 시덥잖은 수다를 떨면서 집에 바래다주고 근데 그러다가 미아가 마약을 과다복용해서 거품을 무는 등 해프닝이 생깁니다. 과연 보스의 여자에게 일어난 사고! 어떻게 수습할까요?


   또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은 버치입니다. 브루스 윌리스님이 분한 역할이죠.

   옛날에 잘 나갔는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져야만 사는 남자 즉, 승부조작을 제안받은 위기의 남자죠.

   의뢰인은 마셀러스입니다. 근데 아버지의 시계를 보면서 남자의 긍지를 되찾았을까요? 져야만하는 경기를 이기고, 의뢰인의 계획이 틀어지면서 도망자의 처지가 됩니다. 도망치다가 만나는 건 마셀러스 그리고 그의 부하 베가, 줄스 과연 그들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요?


  그리고 어수룩한 강도 펌킨(팀 로스 분)과 허니버니(아만다 플러머 분), 걱정 많은 친구로 등장하는 쿠엔틴 타란티노, 문제를 해결해주러 나타나는 울프(하비 케이틀 분) 등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타란티노는 찌질한 친구역할도 잘 살려내네요!


◇ 펄프 픽션의 재미 포인트

   1. 수다쟁이 감독의 수다쟁이 각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특징 중 하나가 각본에 신경을 엄청 쓴다는 것입니다.

   이 작품도 미국 아카데미, 영국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각본상에 빛나는 성과를 이루고, 전미 비평가 협회에서는 각본, 감독, 작품 상을 휩쓸었습니다. 이때 심사위원들이 불량식품 맛에 확실히 길들여 진 모양입니다.

   이 작품에서도 브루스 윌리스님이 분한 버치의 아버지가 베트콩에게 잡혔을 때, 시계를 물려주기 위해 어떤 과정을 겪었고,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에 대해서 아버지의 전우분이 찾아와서 침울한 분위기에서 구구절절 얘기를 해줍니다. 분명 아버지의 유언이나 슬픈 사실에 대해 전하는 사실이라 슬퍼야 정상이나, 저런 분위기에서 내용은 한문에 시계를 숨겼다느니,,, 황당하여 웃음을 자아내게끔 하는 대사들이 종종 나옵니다.

   또 다른 주인공 줄스(사무엘 잭슨 분)가 배신자들을 처벌할때도 이런 저런 시덥잖은 얘기를 길게 길게 하죠, 그런 걸 즐기면 됩니다. 그냥 떠벌이는거고 사실 그 내용이 중요한 건 아닙니다. 즐기세요!


   2. 뒤죽박죽 된 플롯을 맞춰나가는 쾌감

   감독의 전작 저수지의 개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 펄프 픽션도 사건의 순서가 뒤 섞여 있습니다.

   그냥 대충 봐도 볼 수는 있게 되어있죠,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인물간에 맺게 되는 인연과 사건의 발생, 또 원래 사건의 흐름대로 맞추려면 어떤 플롯으로 가야하는가 관객들은 상상을 하게되고 여기서 발생하는 지적(?)유희같은게 있습니다. 아주 잼나요!


   3. 과격한 스토리속 말초적 재미를 직면해보기

   작품의 제목이 펄프 픽션. 말 그대로 B급 정서를 담아낸 싸구려 잡지라는 말 그대로, 기품과 지성은 갖다 버린 작품입니다. 기대하지 마세요, 그냥 뇌를 잠깐 정지시키고 눈만 뜨고 봐도 재밌는 영화입니다. 줄스는 수시로 총을 갈기고 폭력이 난무합니다. 미아는 퇴폐적인 분위기로 또 관객에게 다른 재미를 주죠, 존 트라볼타와 미아가 갖는 댄스타임은 이 작품을 기억하게 하는 주요 장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또, B급 폭력영화 답게 마약도 나옵니다.

   암튼,,, 사회가 권하지 않는 폭력, 퇴폐, 마약, 살인, 조직폭력배 등등 여러가지 안 좋은게 나오는데 나쁜건 배우지 마시고, 좋은 것만 배워가시길 권합니다.



◇ 마지막 한 줄 

     - 수다쟁이 감독불량식품같은 영화 한 편 즐기고 가시게요!

     - 나의 평점은 별 다섯개 입니다. 레전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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