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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교수<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후기(도시, 건축, 건축가, 유현준 책)

잭잭(JAKJAC) 2018.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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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교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후기

(도시, 건축, 건축가, 유현준 책)

유현준 교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후기
 
에듀테인먼트(Education+Entertainment)의 물결이 다시금 돌아오고 있다. 
 

그 신호탄이 <어쩌다 어른>과 같은 전문영역 종사자의 대중강연이었다면,

대박이 난 것은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이르러서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유시민 작가(정치, 경제, 사회철학), 정재승 교수(과학), 김영하 작가(문학), 황교익 음식저널리스트(미식),

그리고 진행의 중심을 잡아주는 작곡가 유희열(음악)의 다섯 잡학박사가 등장한다.

 

8회에 걸쳐 같이 국내여행을 하며 다양한 지식을 대 방출하는데, 이빨이 상당하신(?) 분들 인지라 같은 지역을 여행하면서도 다른 것을 느끼고, 또 그것을 자신들의 경험, 전문분야에 비춰 녹여내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이 예능의 재미인데 억지로 예능적 요소, 유행어 없이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웰빙예능이다.


위 프로와 궤를 같이하는 프로그램인 TVN <20세기 소년 탐구생활>출연했으며, 

<알쓸신잡 시즌 2>에 출연 예정되어 있는 유현준 교수를 소개하고 싶다.



우리의 생활공간인 도시와 건축에 녹아있는 인문학적 의미를 대중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는 그런 매력이 있는 분이다. 이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개인적으로 유현준 교수가 차세대 에듀테이너 주자가 될 것 같다. 린정각?!)
#이_책을_사게 된_계기
이 책을 알게 된 장소는 서울역 KTX역사의 간이 책방이다.

서울역은 개인적으로 주말마다 여자친구를 만나는 약속장소인데, 
종종 내가 먼저 도착하게 되면 서울역 지상 1층 책방에 들러 책을 읽곤 했다.

그 날도 어김없이 서가에 놓인 베스트셀러들을 읽다가 이 책도 잠시 읽었는데, 그 날은 안 사고 그냥 집에 갔었다. 근데 두고두고 이 책 생각이 나서 그 다음 주에 바로 이 책을 손에 넣고 말았다. (뿌듯)
 
#기억나는_내용들
1. 강남거리를 걷기 싫은 이유, 명동에 걷는 사람이 많은 이유

- 걷고 싶은 거리는 '공간의 속도가 낮고' '이벤트의 밀도가 높은' 거리이다.
- 명동거리 : 보행자 전용도로 조성, 사람이 보행하는 최적의 속도를 제공(공간의 속도 낮음)하며, 좁은 골목에도 다양한 점포들이 들어차 있어서 동일 거리 대비 보행자가 기대할 수 있는 이벤트의 기대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음(이벤트 밀도 높음)

- 강남대로 : 대형거리로 조성되어 단조롭고 공간의 속도가 높은 편이라 바쁘고, 복잡한 느낌을 준다. (공간의 속도 높음)

대형 빌딩들은 동일 거리 대비 점포의 출입구가 더 적어 보행자가 겪게 될 기대 이벤트는 상대적으로 적어지게 된다 (이벤트 밀도 낮음)


2. 카페와 모텔이 많은 이유

- 커피전문점초단기 부동산 임대업에 가깝다.

-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사적인 공간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다.
  그런데 실제 공간에 대한 욕구의 수요를 못 따라가다보니, 커피전문점이나 모텔 등 시간과 공간을 '임시로 빌리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3. 도시재생, 생명의 사이클


- 지난번 익선동 이야기를 하면서 잠시 언급했듯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떤 지역은 주목을 받으며 성장하는 한 편, 어느 지역은 도태된다.

- 북촌이나 익선동의 한옥거리는 조선후기나 일제시대에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단지였을 수 있으나, 주택의 대세가 아파트와 양옥이 되며 한옥은 뒤편으로 물러나게 된다.

- 시사점하드웨어는 비록 구식일 수 있어도, 담고 있는 소프트웨어가 현대인의 감성에 부합하게 되면 얼마든지 사람들이 찾아오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 하지만 도시가 너무 잘 재생되다 보면 지대(임대료)가 급히 상승하여, 이를 감당하지 못하여 도시재생의 공로자들이 퇴출되기도 한다(젠트리피케이션)

 

#느낀 점
1. 아는 만큼 보인다
우리가 생활하고 경험하는 공간을 더욱 좋게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 사는 공간이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임을 느꼈다. 이 책을 읽게되면, 우리 도시와 동네 그리고 집에 녹아있는 건축가들의 고민과 섬세한 배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 소화가 잘되는 영양만점 교양서
나는 사실 현학적인것, 잘난 척 하는 것에 알러지가 있다. 그래서 중학생이 알아들을 수 있을만한 쉬운 말, 이해가 가는 글을 쓰는 것 또한 소통의 실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저자 유현준 교수를 리스펙한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장소와 건축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전문성 또한 놓치지 않아, 읽는 순간이 작가와 '지적인 대화'를 하며 한 수 배운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다)
이처럼 나도 전공한 영역, 전문 경력을 쌓은 영역에 대해 어려운 말로 철옹성을 쌓기 보다는, 더욱 많은 이들에게 소개하고 다가가 내 분야의 저변을 넓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결론
매우 추천하는 각이구요, 별 다섯 개(★★)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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