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영화 드라마] Jackson's Cinema

영화 아수라 : 재평가 받아도 될 묵직한 아날로그 감성

D.Jackson 2019.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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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수라 : 재평가 받아도 될 묵직한 아날로그 감성

영화 아수라

재평가받아도 될 묵직한 아날로그 감성

이번 추석 특선영화로 OCN에서 아수라를 방영했다고 한다. 1년 만에 다시 듣게 된 아수라라는 단어가 나의 피를 끓게한다. 영화 아수라로 말할 것 같으면, 거의 1년 전인 16년 9월 28일에 개봉한 비교적 신작 영화이다.

영화 아수라영화 아수라 공식포스터


아수라를 만나보자!


아수라는 <비트>, <태양은 없다>를 연출했던 김성수 감독 오랜만의 액션 미학에 대한 기대감 및 그의 페르소나인 정우성을 필두로, MBC 드라마 궁, KBS2 드라마 마왕등으로 아직도 기억되는 주지훈, 명품배우 황정민, 곽도원, 정만식, 김원해 등의 어벤저스급 캐스팅으로 16년 하반기 기대작 TOP에 들었던 작품이다.


아수라의 신들린 캐스팅


아수라의 스토리는 뒤에 언급하더라도 캐스팅은 거의 접신의 경지라고 보아야한다.
스토리에 딱딱 맞고 누가 봐도 납득이 가도록 설득력있는 캐스팅이었으며 배우들도 충분히 제 몫을 하였다고 본다.

신세계에서 본 정청이 권력과 독기를 뒤집어 쓰면 이렇게 될까?

박성배 시장 역 황정민


똥개의 독기, 신의한수의 처절함, 비트의 불안함을 연기한다.

권력에 빌붙는 비리형사 한도경 역 정우성


껄렁하고 막역한 후배에서 얄미울 정도로 잘 나가는 경쟁자가 되어 버리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후배형사 문선모 역 주지훈


범죄와의 전쟁에서 본듯한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검사 김차인 역 곽도원


똥파리, 베테랑 등에서 보여진 터프함과 악랄함!
사냥개 사관 도창학역의 정만식


극의 초반 갈등을 열게되는 안남조커 작대기 역 김원해
(안남시는 극의 배경이 되는 악의 도시이다)

근데 아수라는 왜?

이런 초 기대작인 아수라는 개봉을 앞두고, 아수라 주연진이 무한도전에 총출동하여 추격전을 촬영하는 등 방송홍보도 열심히 했다. 캐스팅도 상기에 말한것 처럼 압도적이었고, 액션 느와르 장르물 답게 무게감있는 타이틀 등 모든 요소를 갖춘 듯 했다. 이 영화의 공식적인 관객수는 기대보단 아쉬운 약 259만으로 끝나게 된다.

왜 이렇게 초라한 스코어로 끝나게 되었을까?


1.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
결말은 스포라 말하지 않겠지만, 주연인 정우성이 멋지게 검사놈과 시장놈을 해치우고 해피한 엔딩을 맞이하면 좋겠지만, 영화속의 정우성은 내내 얻어맞고 다니는 등 찌질한 모습만 보이다 극이 끝난다.


즉, 뭔가 관객들의 욕구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것을 관객들은 기대하고 왔지만, 김성수 감독은 타협하지 않고 철저하게 아수라장까지 모두를 몰고 간다.

(어떤 면에선 제목에 가장 충실하고 정직했던 서사가 아니었을까?)


2.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어?
아수라의 또 다른 패인은 지나친 홍보에도 있다고 본다. 주말 인기예능 무한도전에서 특집 두 회분이나 차지한 것만 해도 홍보에 엄청난 힘이 들어간 것이고, 이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개봉 첫 날이 평일임에도 50만 관객(이는 청불등급영화 개봉일 신기록이다)이 듦으로써 증명되었다.

아수라 관람평아수라 관람평


하지만, 관객에게 시원함을 선사하지 않은 불친절한 엔딩은 다수의 대중관객들에게는 오히려 배신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대개는 '최고급 재료들을 모아 잡탕...을 만들어 놨다.' '진짜 아수라장이다'와 같은 혹평으로 돌아왔고 같은 청불등급의 <내부자들>,<신세계>와 같은 작품과 비교되며 냉정한 비평을 당하게 된다.


실제로 스타 캐스팅과 빵빵한 홍보라는 기회요인이 있었지만, 이는 역으로 이들이 증명해 내야하는 부담감의 무게이다.

3. 정우성의 잘생김이 함정?!
사실 아수라의 안티는 정우성일지도 모른다.
비록 나이 듦이 있고, 예전 같이 베일듯한 턱선이 아니더라도 그의 잘생김의 클래스는 영원한 법!


최선을 다해 얻어맏고, 망가지고, 빌고, 욕을하고 찌질해져도, 너무 잘생긴 정우성이기에 한도경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찌질해보이는 연기를 하는 정우성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차라리 좀 덜 생겼으면 흥행했을꺼야!)

하지만 아수라는 억울하다.

아수라는 단순한 스타캐스팅의 액션영화로 접근하면 내상을 입기 쉽다. 차라리 하드보일드로 봐야하는 것이다.


절대 악(박성배 시장), 정의의 탈을 쓴 비정한 악(검사), 충성스럽지만 잔인한 악(수사관), 이용당하는 악(주인공 한도경), 물들어가는 악(후배형사 문선모) 등 여러가지 악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감독과 눈높이를 맞춰야 아수라가 보인다. 


물론 서사나 갈등구조의 평면성 등 약점이 있지만, 영화 중반에 벌어지는 일미인 카 체이싱 신은 관객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명장면이며(촬영감독이 악마를보았다 에서 각종 액션씬을 연출해낸 이모개감독이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여러분을 악의 도시 안남시에 있는 것처럼 몰입시켜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영화음악 또한 긴장감과 갈등의 심화, 꿈도 희망도 없는 막막함 등을 잘 표현해냈다.


◇ 평점과 소감


평점은 ★☆ 이지만 재관람 가능한 각(실제로 두 번 봤다)

소감은 21세기 UFC 경기장에 김두한, 이정재가 올라온 듯한 느낌이 든다. 다시 말하자면 디지털 시대로 찾아온 아날로그적인 묵직한 매력을 가진 영화라 불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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